<시각> 책과 영화







인천에 위치한 대안공간(?)인 스페이스 빔에서 펴는 인천 지역 미술 문화 비평지 <시각>.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디자인하는 6699press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사 보게 되었다.
오늘도 소소마켓에 갔다가 7, 8월호와 9, 10월호를 얻었다.
(2권을 사면 5, 6월호를 주신다고 했는데 왠지 지난번에 산 것 같아서 집에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없다... 3, 4월호는 있는데... 어디간거지 ㅠㅠ 내가 안 산건가 ㅠㅠ)





<그 여름 가장 오래된...> 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라는 분이 쓴 글.

"양극화가 심한 사회일수록 밑천 쌓기가 벅찰 텐데 특히 창작의 영역에서 그 표현의지를 지속시키는 핵심적인 동력이 게으름과 심심함이라고 봤을 때, 하위 계층은 심심할 겨를도 없이 바삐 노동력을 자본 계급에 납부하여야만 가까스로 현상 유지하거나 미래의 노동력을 저당 잡힌 채 빚을 진 삶이나마 이을 수 있는 구조상 예술이 움트기 어려울 것이다."

"기능은 시간을 탈수록 정교해지지만 독보적인 기질이란 묵을수록 무뎌지기 마련이다."

"기발하다 생각했던 발상들이 묵묵하게 버텨 온 세월 앞에 자질구레한 재간에 그치게 되는 경우라면 얼마든지 열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조금만 남다르게 굴었다가는 그 뜻을 오랫동안 잇기 힘든 세상인지라 차곡차곡 쌓인 시간을 두고, 그렇게 무게를 든든히 불려 온 사람을 마주하고 경외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절절하고 잘 써 낼 수가 있다니.
부럽다.
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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