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덕이는 삼재 일상








  올해가 나의 삼재 중 마지막 해라지. 사주나 별자리 같은 과학적 운명론(?)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3년은 정말 삼재라 해야 위안이 될 만큼 최악이다. 나의 인생에서 보았을 때 삼재는 사실 2009년부터 시작한 것 같은데, 정확히 말하자면 2009년 9월부터이니 그렇다면 대충 2010년부터 안 좋았던 것이라고 쳐도 좋을까. 그리고는 숨 쉴 새도 없이 달려왔고, 지금도 떠밀려 달려가고 있다. 올해에는 조금 나아지나 했더니, 왠 걸. 허덕인다. 지금에 비해 돌이켜보면 2009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을 만큼.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은 어떤 사건이 닥쳐와 해결해야 하는데 다른 상황은 그것대로 돌아가고 있어서 자기 감정을 추스릴 수도 없는 것이다. 그저 사건에, 상처에, 감정에 푹 빠져있을 수 있다면, 그래서 설령 죽고 싶을 지라도, 그것은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 때, 그리하여 떠밀려가다보면 언젠가 돌아버리는 때가 오겠지.


당장 나부터도 잘못하다가는 돌 것 같아서, 그러지 않으려고 무너지는 정신을 몇 번이나 붙잡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 짓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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