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주말 일상






_ 어느새 초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어느새'라는 말이 식상해질 만큼 나는 삼십여번의 초가을을 겪었겠지만, 언제나 마치 새로운 듯이 말하는 것이 의아하다. 현재는 언제나 새롭기 때문일까.

_ 오늘은 여러 가지 이유로 나에게 상을 주었다. 브라우니 아라모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좋아하던 a cafe가 주인이 바뀌고, 메뉴가 바뀌고, 그래서 음악이 바뀌었다. 샤방하고 말콤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데, 식겁했다. 그나마 king of convenience와 롤러코스터 리메이크가 나와서 조금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5년 전, 폐쇄적이었던 그 옛날의 a cafe가 그립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사라져버리네.
  만약 내가 까페를 한다면, 사라져버리는 것들에 대한 노래를 들려주고, 공간을 모두 막아놓아야지. 언니네이발관이라던가, 말야. 마음이 따뜻해지는 차를 준비해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_ 그러고보니, 지난 밤 꾼 꿈은 슬펐다. 친구들이 모두 떠나가버렸다. 울었고, 어찌할 수 없었다. 그리운 것들은, 역시, 언제나 사라져버린다. 이 진리 앞에서 긍정해야 할지 부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갈팡질팡 하는 것이 나의 선택이자 운명일까.

_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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